현대시
2015.08.17 11:38

안개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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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아침

                   오정방

안개 자욱한 아침거리를
조용히 걸어봅니다.
맞은 편에서
화사한 웃음을 머금은 한 여인
말없이 가까이 다가와
옷깃을 스치며 무심히 지나갑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나도 몰래 뒤를 흘깃 돌아보니
여인은 이미
햇살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200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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