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野生花
오정방
사람의 발길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도
야생화는 지금도 불평없이 절로 자라난다
찾아올 사람 아무도 없고
보아줄 사람 아무도 없고
칭찬할 사람 아무도 없고
언제 피었다 언제 지는지도
어떤 색깔로 피었다 어떻게 지는지도
알아줄 사람조차 아무도 없건마는
야생화는 상관않고 제 멋대로 피고 진다
해달과 별들이 낮밤으로 동무가 되어주고
바람과 구름이 밤낮으로 이웃이 되어주며
산새들과 들짐승들이 언제나 함께 놀아주니
자유롭지 못한 궁전의 뜰에서 피는 것 보다
숨쉬기 어려운 부잣집 뜰에서 피는 것 보다
천 만배 더 좋은 자연 속의 들녘에서
오늘도 내일도 웃으며 즐겁게 혼자 피고 진다
<2005. 6. 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3 | 풍자시 | 그들은 왜 그 집앞에 진을 치고 있을까? | 오정방 | 2015.09.12 | 227 |
232 | 현대시 | 엿치기 | 오정방 | 2015.08.29 | 228 |
231 | 수필 | 물가에 심긴 나무같이 | 오정방 | 2015.09.14 | 230 |
230 | 축시 | [신년시] 독수리 날개 차고 하늘로 높이 치솟듯! | 오정방 | 2016.01.06 | 231 |
229 | 현대시 | 살구나무를 심다 | 오정방 | 2015.09.24 | 232 |
228 | 신앙시 | 찬양, 어찌 찬양 아니할 수 있으리! | 오정방 | 2015.09.25 | 232 |
227 | 수필 | (칼럼)신앙생활과 문학활동 | 오정방 | 2015.08.12 | 234 |
226 | 수필 | 그날에 쓴 시를 읽으며 | 오정방 | 2015.09.14 | 234 |
225 | 수필 | 그리움도 아쉬움도... | 오정방 | 2015.09.14 | 236 |
224 | 수필 | 어느 여인이 겪은 6. 25 한국전쟁 | 오정방 | 2015.09.14 | 237 |
223 | 현대시 | 우리들의 어머니, 아내를 위한 헌시獻詩 | 오정방 | 2015.09.01 | 238 |
222 | 현대시조 | 지족상락知足常樂 | 오정방 | 2015.09.14 | 238 |
221 | 수필 | 아호雅號에 대하여… | 오정방 | 2015.09.01 | 239 |
220 | 현대시 | 행복은 전염된다 1 | 오정방 | 2015.09.10 | 239 |
219 | 풍자시 |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7 | 240 |
218 | 현대시 | 춘천 막국수 | 오정방 | 2015.08.29 | 240 |
217 | 시 | 어느 친구를 위한 또 12가지 기도 | 오정방 | 2015.09.14 | 240 |
216 | 현대시 | 독도의 탕건봉宕巾峰 | 오정방 | 2015.08.17 | 241 |
215 | 현대시 | 하모니카 | 오정방 | 2015.08.18 | 241 |
214 | 신앙시 |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뿐 | 오정방 | 2015.09.01 | 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