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野生花
오정방
사람의 발길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도
야생화는 지금도 불평없이 절로 자라난다
찾아올 사람 아무도 없고
보아줄 사람 아무도 없고
칭찬할 사람 아무도 없고
언제 피었다 언제 지는지도
어떤 색깔로 피었다 어떻게 지는지도
알아줄 사람조차 아무도 없건마는
야생화는 상관않고 제 멋대로 피고 진다
해달과 별들이 낮밤으로 동무가 되어주고
바람과 구름이 밤낮으로 이웃이 되어주며
산새들과 들짐승들이 언제나 함께 놀아주니
자유롭지 못한 궁전의 뜰에서 피는 것 보다
숨쉬기 어려운 부잣집 뜰에서 피는 것 보다
천 만배 더 좋은 자연 속의 들녘에서
오늘도 내일도 웃으며 즐겁게 혼자 피고 진다
<2005. 6. 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3 | 현대시 | ...까지도 사랑 | 오정방 | 2015.08.25 | 48 |
232 | 현대시 | 가을이 울고 있다 | 오정방 | 2015.08.18 | 48 |
231 | 현대시 | 오수午睡 | 오정방 | 2015.08.12 | 48 |
230 | 현대시 | 그런 마을에서 | 오정방 | 2015.08.12 | 48 |
229 | 현대시조 | 해바라기의 변 | 오정방 | 2023.08.24 | 47 |
228 | 현대시 | 꽃보다 눈 | 오정방 | 2015.09.25 | 47 |
227 | 수필 | 하나님이 역사하셨기에 | 오정방 | 2015.09.14 | 47 |
226 | 이장시조 | 미워하지 마라 | 오정방 | 2015.09.14 | 47 |
225 | 현대시 | 이소연, 한국 첫 우주인이여! | 오정방 | 2015.09.08 | 47 |
224 | 현대시 | 40. 독도호獨島號는 지금 잘있는지? | 오정방 | 2015.08.26 | 47 |
» | 현대시 | 야생화野生花 | 오정방 | 2015.08.18 | 47 |
222 | 풍자시 | 겁나는 심부름센터 | 오정방 | 2015.08.17 | 47 |
221 | 현대시조 | 대 보름달 | 오정방 | 2015.09.08 | 47 |
220 | 현대시조 | 나라꽃 무궁화 | 오정방 | 2023.08.24 | 46 |
219 | 현대시조 | 겨울비 내리는 소리에 | 오정방 | 2015.08.29 | 46 |
218 | 이장시조 | 불망不忘 | 오정방 | 2015.08.29 | 46 |
217 | 현대시조 | 세월아 | 오정방 | 2015.08.13 | 46 |
216 | 현대시조 | 꿈깬 뒤 | 오정방 | 2015.09.01 | 46 |
215 | 현대시조 | 청와대 | 오정방 | 2015.09.15 | 45 |
214 | 현대시조 | 봄이 오는 길목 | 오정방 | 2015.08.29 |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