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갈 수 없는 섬 하나

2008.08.28 03:59

박영숙 조회 수:60

흘러갈 수 없는 섬 하나

              박영숙(영)

그리움 찌를 달고
심연 속에 머리를 묻으면

하늘과 바다 사이
파도 삼킨 물새 울음
묶인 배는 출렁이고

타고 남은 재
짚에 묻혀 녹을 닦아 내면
검버섯 물든 가슴
새파랗게 살아난다

휘영청 하늘에서 쏟아지는
추억 밟고
바닷가에 서서
잊을 수 없다고
잊을 수 없다고 노래를 하면

물같이 세월이 흘렀어도
조개  속에 숨겨진 넘치는 밀어들
가슴에 곰삭아
수면위에 출렁이며
영원한 사랑이 메아리 치는 것은

세월은 흘러도
흘러갈 수 없는
가슴에 묻은 섬 하나
안겨드는 파도는
모래사장 속으로
물거품 잠든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http://www.poet.or.kr/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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