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플 김치
오정방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 알 발견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 하더니
김치 종주국의 위치에 있는 한국산에서마저
그 놈의 기생충 알이 검출되므로 해서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듯
보통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양국간의 무역마찰에까지 이르겠다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여
어떤 장치가 필요하게 되므로
정치적인 해법도 떠오른 모양이다
김치의 가치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본고장 김치의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조치가 있어야겠음을 차치하고라도
김치의 자존심은 사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염치없는 말로 일축하지는 말 일이다
기생충엔 상관없이 맛좋은 김치를 먹으면서
길고 긴 김치뉴스를 오래 보다 보니
아이고, 엉치가 다 뻐근하구나
김치,
요즘 인간들의 잔꾀로 인하여
멀쩡한 김치까지도 골치가 다 아프겠구나
<2005. 11. 7>
⊙ 발표일자 : 2005년11월 ⊙ 작품장르 : 해학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53 | 현대시 | 에스페란토Esperanto | 오정방 | 2015.09.01 | 62 |
752 | 시 | (17자시)산山 2 | 오정방 | 2015.08.13 | 62 |
751 | 현대시 | 춘우야곡春雨夜曲 | 오정방 | 2015.08.17 | 62 |
750 | 풍자시 | 어느 교수의 몰락 | 오정방 | 2015.08.26 | 62 |
749 | 축시 | 승리만이 넘치소서! | 오정방 | 2015.08.26 | 62 |
748 | 현대시조 | 정월 대보름 달 | 오정방 | 2015.08.26 | 62 |
747 | 현대시 | 바람도 맛이 있다 | 오정방 | 2015.08.29 | 62 |
746 | 시 | 독도 아리랑 | 오정방 | 2015.09.10 | 62 |
745 | 현대시 | 꼬마 첼리스트 | 오정방 | 2015.09.16 | 62 |
744 | 현대시조 | 이국의 정월 대보름 | 오정방 | 2015.09.17 | 62 |
743 | 현대시조 | 8월의 노래 | 오정방 | 2023.08.24 | 62 |
742 | 현대시 | 소나무여, 미안하다 | 오정방 | 2015.08.25 | 63 |
741 | 이장시조 | 황매화黃梅花 | 오정방 | 2015.09.12 | 63 |
740 | 신앙시 | 송축성부頌祝聖父 | 오정방 | 2015.09.14 | 63 |
739 | 현대시 | 시인의 병실 | 오정방 | 2015.09.16 | 63 |
738 | 현대시 | 다뉴브 강의 추억 | 오정방 | 2015.09.24 | 63 |
737 | 현대시조 | 컬럼비아 강가에서 | 오정방 | 2023.08.24 | 63 |
736 | 신앙시 | 마침내 열매를 맺는 것은 | 오정방 | 2015.08.12 | 64 |
735 | 현대시 | 일본아, 독도를 욕되게 마라 | 오정방 | 2015.08.17 | 64 |
734 | 시 | 어느 묘비명墓碑銘 | 오정방 | 2015.09.10 | 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