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플 김치
오정방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 알 발견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 하더니
김치 종주국의 위치에 있는 한국산에서마저
그 놈의 기생충 알이 검출되므로 해서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듯
보통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양국간의 무역마찰에까지 이르겠다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여
어떤 장치가 필요하게 되므로
정치적인 해법도 떠오른 모양이다
김치의 가치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본고장 김치의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조치가 있어야겠음을 차치하고라도
김치의 자존심은 사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염치없는 말로 일축하지는 말 일이다
기생충엔 상관없이 맛좋은 김치를 먹으면서
길고 긴 김치뉴스를 오래 보다 보니
아이고, 엉치가 다 뻐근하구나
김치,
요즘 인간들의 잔꾀로 인하여
멀쩡한 김치까지도 골치가 다 아프겠구나
<2005. 11. 7>
⊙ 발표일자 : 2005년11월 ⊙ 작품장르 : 해학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53 | 현대시조 | 눈물이 날 땐 | 오정방 | 2015.09.08 | 96 |
752 | 눈사람 | 오정방 | 2004.01.09 | 630 | |
751 | 신앙시 | 눈산, 눈산들 | 오정방 | 2015.08.27 | 115 |
750 | 현대시조 | 눈에서 멀면 | 오정방 | 2015.08.17 | 105 |
749 | 현대시 | 눈은 바람이 만든다 | 오정방 | 2015.08.29 | 55 |
748 | 축시 | 눈이 부십니다! | 오정방 | 2015.09.17 | 139 |
747 | 현대시 | 늘always | 오정방 | 2015.09.01 | 25 |
746 | 시 | 님의 선종善終 | 오정방 | 2015.09.12 | 61 |
745 | 현대시 | 다 자란 나무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 | 오정방 | 2015.09.24 | 83 |
744 | 현대시 | 다뉴브 강의 추억 | 오정방 | 2015.09.24 | 63 |
743 | 다다익선 | 오정방 | 2004.01.14 | 551 | |
742 | 현대시 | 다듬이소리 | 오정방 | 2015.08.26 | 100 |
741 | 현대시 | 다만, 사랑하기 때문에 | 오정방 | 2015.08.12 | 145 |
740 | 현대시 | 다섯 번째의 사과Apple | 오정방 | 2015.09.17 | 160 |
739 | 현대시 | 다시 독도를 떠올린다 | 오정방 | 2015.08.12 | 37 |
738 | 수필 | 다시 수국水菊 앞에 서서 1 | 오정방 | 2015.08.18 | 348 |
737 | 수필 | 다시 태어나는 詩 1 | 오정방 | 2015.09.10 | 256 |
736 | 시 | 닮은꼴 | 오정방 | 2015.08.12 | 68 |
735 | 풍자시 | 당신은 자격이 있습니다 | 오정방 | 2015.09.14 | 36 |
734 | 현대시 | 당신의 진주 목걸이에선 | 오정방 | 2015.08.17 | 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