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플 김치
오정방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 알 발견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 하더니
김치 종주국의 위치에 있는 한국산에서마저
그 놈의 기생충 알이 검출되므로 해서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듯
보통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양국간의 무역마찰에까지 이르겠다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여
어떤 장치가 필요하게 되므로
정치적인 해법도 떠오른 모양이다
김치의 가치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본고장 김치의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조치가 있어야겠음을 차치하고라도
김치의 자존심은 사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염치없는 말로 일축하지는 말 일이다
기생충엔 상관없이 맛좋은 김치를 먹으면서
길고 긴 김치뉴스를 오래 보다 보니
아이고, 엉치가 다 뻐근하구나
김치,
요즘 인간들의 잔꾀로 인하여
멀쩡한 김치까지도 골치가 다 아프겠구나
<2005. 11. 7>
⊙ 발표일자 : 2005년11월 ⊙ 작품장르 : 해학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53 | 옛친구 3 | 오정방 | 2004.02.18 | 455 | |
752 | 옛친구 2 | 오정방 | 2004.02.18 | 579 | |
751 | 옛친구 | 오정방 | 2004.02.18 | 562 | |
750 | 현대시 | 옛동네 그 골목길 | 오정방 | 2015.09.01 | 95 |
749 | 예술과 외설 사이 | 오정방 | 2004.03.06 | 1288 | |
748 | 현대시 | 영정사진影幀寫眞 | 오정방 | 2015.09.16 | 129 |
747 | 현대시 | 엿치기 | 오정방 | 2015.08.29 | 228 |
746 | 현대시조 | 연호정蓮湖亭을 거닐며 | 오정방 | 2015.09.16 | 205 |
745 | 연탄재 | 오정방 | 2004.01.09 | 575 | |
744 | 연탄재 | 오정방 | 2004.01.14 | 793 | |
743 | 이장시조 | 연민憐憫 | 오정방 | 2015.09.14 | 26 |
742 | 현대시 | 연鳶은 연줄 길이만큼만 날아오른다 | 오정방 | 2015.09.14 | 50 |
741 | 시 | 역설 | 오정방 | 2023.08.12 | 17 |
740 | 축시 | 여생은 오직 예수로! | 오정방 | 2015.09.10 | 83 |
739 | 현대시조 | 여상如常 | 오정방 | 2015.09.14 | 81 |
738 | 현대시 | 여보, 나는 당신이 | 오정방 | 2015.08.25 | 80 |
737 | 현대시 | 여명黎明 | 오정방 | 2015.08.17 | 41 |
736 | 현대시 | 여름과 가을 사이 | 오정방 | 2015.09.01 | 109 |
735 | 현대시 |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가자 8강으로! | 오정방 | 2015.09.16 | 36 |
734 | 현대시 | 엘에이에 비가 오신단다 | 오정방 | 2015.08.13 | 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