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오정방
  

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사람의 일이란 결코 장담할 것이 못되어서
마지막 한 마디까지는 절대로 삼가할 일이다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다거나
살아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거나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일은 없다거나

원수도 외나무 다리에서 또 만날 수 있고
침뱉고 돌아선 우물의 물을 다시 마실 수도 있고
고된 훈련을 받았던 논산쪽을 향해 거풍을 할 수도 있다

올무가 될 말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자승자박에서 해방되는 길이기도 하는 것이니
막가는 말까지는 인내하며 끝끝까지 아껴두고 볼 일이다


                           <2005. 12. 9>


  



    ⊙ 발표일자 : 2005년12월   ⊙ 작품장르 : 명상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현대시 장하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오정방 2015.09.10 192
272 수필 기록은 기억을 능가하나니… 오정방 2015.09.17 192
271 현대시 가자미 식혜 오정방 2015.09.14 193
270 해학시 골치 아플 김치 오정방 2015.08.25 194
269 현대시 엘에이에 비가 오신단다 오정방 2015.08.13 195
268 현대시 조갑제, 그 이름에 침을 뱉는다 오정방 2015.08.26 195
267 <조시> 가슴 답답합니다 1 오정방 2015.09.15 196
266 현대시 낙엽을 쓸어내버린 이유는 오정방 2015.08.13 197
265 수필 오늘 꼭 읽고 싶은 시詩 1편 오정방 2015.08.27 197
264 현대시 하모니카 2 오정방 2015.08.18 198
263 수필 지금도 떠오르는 그 골목길 오정방 2015.09.08 200
262 현대시 죽은 자는 꿈꾸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18 201
261 풍자시 일본의 버르장머리 중국이 고친다 오정방 2015.08.18 203
260 현대시 사랑의 매를 맞아본 사람은 안다 오정방 2015.08.18 203
259 왕의 그 여자 / 에스더 오정방 2015.08.26 203
258 현대시조 어진 마음 오정방 2015.08.18 204
257 수필 보관중인 유명인사들의 육필肉筆 오정방 2015.09.01 204
256 수필 쉽게 풀어 쓴 '어린이 300자 사도신경' 오정방 2015.08.26 205
255 현대시조 연호정蓮湖亭을 거닐며 오정방 2015.09.16 205
254 현대시 우리 어찌 찬양 안할까! 오정방 2015.08.18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7
전체:
193,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