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설거지 오정방 음식을 먹기는 쉬우나 요리를 하기는 쉽지가 않다. 요리를 하는 것은 재미 있으나 설거지를 하는 것은 대체로 귀찮아 하는 것이 많은 주부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미국 아들 집을 방문한 고국의 어머니가 제일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들이 부엌에서 며느리 대신 설거지를 하는 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반대로 딸네 집에 갔는데 사위가 설거지를 거들어 주는 것은 그런대로 보기 좋더라는 얘기도 있고 보면 경우에 따라서 부모심이 오락가락 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몰라도 미국에서는 부부가 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부부가 각기 음식도 만들고 설거지도 하며 서로 도우는 것이 자연 스럽게 되어 있다. 나는 절대로 설거지를 해주지 않는다거나 남자 체면에 어떻게 설거지를 다 하느냐 하는 말로서는 주위의 동조를 받을 수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도울 수 있으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서로 시간을 아끼면 부부애도 더욱 살아나리라 본다. 그렇다고 내가 설거지를 잘 도와주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가끔 아내가 몸이 불편할 때 간헐적으로 그릇을 씻고 닦아 준 일은 있었으나 설거지까지 하는 남편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애처가는 결코 아닌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 자신도 남편에게 설거지를 전적으로 맡길만큼 용감하지도 않아 언제나 불평없이 이것은 내 몫이다 하고 잘 감당하고 있다. 얼마전 토요일의 일이다. 아들놈이 아이 하나를 더 생산하더니 집을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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