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오정방
    

우리나라 속담에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는 말이 있다
잡아 먹기 위해 개를 기르는 것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둑을 쫒기 위해 사나운 개를 키운다
요즘 사행성 도박 '바다이야기'가
신성한 바다를 모욕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정말 그 내막이 궁금한 이야기로
심심잖게 시중에서 회자되는 가운데
애매한 개 이야기가 등장한 모양이다
어쩌면 개들도 화가 날지 모른다
짖지 않는 개도 다 이유가 있다는데
주인이 도둑이니 주인보고 짖는 충성된 개가
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항변한다지 않는가
개같은 소리 집어치우라고 했다는
개소리는 아직 듣지 못해 모르거니와
'바다이야기' 그 자체만으로도
한 번도 사행성 도박장에 가보지 않았어도
이미 국민들은 많은 것을 앉아서 도둑맞았다
이 도둑은 개가 짖거나 짖지 않음에 상관없이
우리의 마음, 우리의 자존심을 엄청 훔쳐갔다
개가 짖어 배고픈 도둑이 발길을 돌려야했던
지극히 상식적인 그 시대가 몹시 생각난다

<2006. 8. 28>

풍자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3 현대시 그대와 함께라면 오정방 2015.08.27 75
612 현대시 불루베리 따기 오정방 2015.08.27 134
611 현대시 17 오정방 2015.08.27 44
610 현대시 사람 바라보기 오정방 2015.08.27 35
609 현대시 풀벌레 우는 까닭이 오정방 2015.08.27 32
608 현대시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오정방 2015.08.27 135
607 현대시조 삶이 힘들어도 오정방 2015.08.27 42
» 풍자시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7 240
605 현대시 잭팟이 터지던 날 오정방 2015.08.27 143
604 현대시 독도, 첫방문 37년 째의 날 오정방 2015.08.27 114
603 현대시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277
602 현대시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141
601 현대시 백로는 보이지 않고 오정방 2015.08.29 79
600 현대시 간만에 오시는 비 오정방 2015.08.29 8
599 현대시 갈등葛藤 오정방 2015.08.29 19
598 현대시 홍시紅枾를 딸 때에는 오정방 2015.08.29 119
597 현대시 춤추는 코스모스 오정방 2015.08.29 75
596 현대시 기차역사 주변엔 왜 코스모스가 많은가? 오정방 2015.08.29 137
595 현대시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51
594 풍자시 풍자시/정말 잘 했다고 역사가 말할 수 있을까? 오정방 2015.08.29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2
어제:
9
전체:
193,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