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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오정방
    

우리나라 속담에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는 말이 있다
잡아 먹기 위해 개를 기르는 것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둑을 쫒기 위해 사나운 개를 키운다
요즘 사행성 도박 '바다이야기'가
신성한 바다를 모욕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정말 그 내막이 궁금한 이야기로
심심잖게 시중에서 회자되는 가운데
애매한 개 이야기가 등장한 모양이다
어쩌면 개들도 화가 날지 모른다
짖지 않는 개도 다 이유가 있다는데
주인이 도둑이니 주인보고 짖는 충성된 개가
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항변한다지 않는가
개같은 소리 집어치우라고 했다는
개소리는 아직 듣지 못해 모르거니와
'바다이야기' 그 자체만으로도
한 번도 사행성 도박장에 가보지 않았어도
이미 국민들은 많은 것을 앉아서 도둑맞았다
이 도둑은 개가 짖거나 짖지 않음에 상관없이
우리의 마음, 우리의 자존심을 엄청 훔쳐갔다
개가 짖어 배고픈 도둑이 발길을 돌려야했던
지극히 상식적인 그 시대가 몹시 생각난다

<2006. 8. 28>

풍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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