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산, 눈산들
-Mt. Larch정상에 올라서서
오정방
한 여름,
하늘 푸르고 맑게 개인 날
산 정상에 올라
훤히 뚤린 시야로 들어오는 눈산들을
확트인 가슴으로 바라 본다
멀고 가까운 북동남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다섯 개의 봉우리, 봉우리들
헬렌, 레이니어, 아담스, 후드,
그리고 제퍼슨 산이
태고 적부터 흰눈을 이고
복잡한 도심을 멀리 벗어나
늠름한 위용을 뽐내고 서있다
따뜻한 햇살에도
산바람이 시원하다
눈바람이 참 시원도 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음은
누구의 은혜인가
말씀으로 산을 만드신 이가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 아닌가
오, 이 놀라운 자연계시!
< 2006. 8. 1>
*Mt. Larch 정상에서 북쪽 왼편으로부터(높이/거리)
Mt. St. Helen(8,363ft/46miles)
Mt. Rainer(14,410ft/97miles)
Mt. Adams(12,307ft/54miles)
Mt. Hood(11,235ft/22miles)
Mt. Jefferson(10,497ft/62miles)
*Mt. Larch는 포틀랜드 본가로부터 50마일 거리에 위치.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3 | 현대시 | 백로는 보이지 않고 | 오정방 | 2015.08.29 | 88 |
472 | 현대시 |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143 |
471 | 현대시 |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9 | 279 |
470 | 현대시 | 독도, 첫방문 37년 째의 날 | 오정방 | 2015.08.27 | 115 |
469 | 현대시 | 잭팟이 터지던 날 | 오정방 | 2015.08.27 | 144 |
468 | 풍자시 |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짖지 않는다? | 오정방 | 2015.08.27 | 247 |
467 | 현대시조 | 삶이 힘들어도 | 오정방 | 2015.08.27 | 46 |
466 | 현대시 |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 오정방 | 2015.08.27 | 136 |
465 | 현대시 | 풀벌레 우는 까닭이 | 오정방 | 2015.08.27 | 34 |
464 | 현대시 | 사람 바라보기 | 오정방 | 2015.08.27 | 36 |
463 | 현대시 | 17 | 오정방 | 2015.08.27 | 49 |
462 | 현대시 | 불루베리 따기 | 오정방 | 2015.08.27 | 144 |
461 | 현대시 | 그대와 함께라면 | 오정방 | 2015.08.27 | 77 |
460 | 현대시 | 무더운 2006년 입추立秋 | 오정방 | 2015.08.27 | 61 |
459 | 현대시 | 자명종自鳴鐘 | 오정방 | 2015.08.27 | 84 |
458 | 향토시 | 울진 대게 | 오정방 | 2015.08.27 | 101 |
» | 신앙시 | 눈산, 눈산들 | 오정방 | 2015.08.27 | 121 |
456 | 현대시 | 7월이여 잘가라! | 오정방 | 2015.08.27 | 77 |
455 | 현대시조 | 보이지 않거든 눈을 감아보렴 | 오정방 | 2015.08.27 | 181 |
454 | 현대시 | 그녀는 스무 한 살에 아름다운 동해를 처음 보았다 | 오정방 | 2015.08.27 | 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