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첫방문 37년 째의 날
오정방
47
첫날밤이라거나 첫사랑이 그렇듯이
처음이랄까 첫 번째랄까 하는 것은
강한 인상을 남겨두기 마련이다
내 작은 마음 속에 국토사랑의 의지를
굳게 심어주었던 그 독도를
처음 밟은 그날로부터 꼭 37년이 흘렀다
그만한 세월의 연륜만큼
이몸도 늙어갔다는 걸 부인할 수 없으니
첫방문 당시의 20대 후반에서 지금은
60대 중반을 성급히 넘어가고 있다
수를 헬 수 없는 괭이갈매기들,
이름을 다 대지 못할 형형색색의 꽃들,
푸르고 푸르런 쪽빛바다에
자유롭게 유영하던 온갖 바닷물고기들
이젠 모두 새로 생긴 후손들일테지만
지금 생생한 기억속에 다가서는 독도는
첫만남의 옛모습 그대로이다
민간인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그 시절
정부의 특별배려로 함께 간 학술대원 28명,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분도 여럿 있고
어떤이들은 소식이 두절되었으며
또 어떤이들은 이름조차 감감하다
겨우 예닐곱 정도만
지금까지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만도
고맙고 그나마도 감사한 일인데
이 시간 흩어져 사는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해마다 홍역처럼 치뤄야하는
일본의 야욕과 생떼를 겪어내기 위해
우리의 독도는
얼마나 거센 비바람을 더 견뎌내야 할까?
< 2006. 9. 2>
*첫방문일:1969. 9. 2
*학술대명:(사)한국산악회 학술조사대
*작고확인:류홍열, 이숭녕, 김근원, 배석규, 김헌진, 박기복
*소식두절:윤두선, 임석제, 김영은, 이창남, 김근식, 정용섭
*계속교류:김운영, 이시복, 박영현, 황치효, 이시원, 손선표
*성명미상:9명
오정방
47
첫날밤이라거나 첫사랑이 그렇듯이
처음이랄까 첫 번째랄까 하는 것은
강한 인상을 남겨두기 마련이다
내 작은 마음 속에 국토사랑의 의지를
굳게 심어주었던 그 독도를
처음 밟은 그날로부터 꼭 37년이 흘렀다
그만한 세월의 연륜만큼
이몸도 늙어갔다는 걸 부인할 수 없으니
첫방문 당시의 20대 후반에서 지금은
60대 중반을 성급히 넘어가고 있다
수를 헬 수 없는 괭이갈매기들,
이름을 다 대지 못할 형형색색의 꽃들,
푸르고 푸르런 쪽빛바다에
자유롭게 유영하던 온갖 바닷물고기들
이젠 모두 새로 생긴 후손들일테지만
지금 생생한 기억속에 다가서는 독도는
첫만남의 옛모습 그대로이다
민간인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그 시절
정부의 특별배려로 함께 간 학술대원 28명,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분도 여럿 있고
어떤이들은 소식이 두절되었으며
또 어떤이들은 이름조차 감감하다
겨우 예닐곱 정도만
지금까지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만도
고맙고 그나마도 감사한 일인데
이 시간 흩어져 사는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해마다 홍역처럼 치뤄야하는
일본의 야욕과 생떼를 겪어내기 위해
우리의 독도는
얼마나 거센 비바람을 더 견뎌내야 할까?
< 2006. 9. 2>
*첫방문일:1969. 9. 2
*학술대명:(사)한국산악회 학술조사대
*작고확인:류홍열, 이숭녕, 김근원, 배석규, 김헌진, 박기복
*소식두절:윤두선, 임석제, 김영은, 이창남, 김근식, 정용섭
*계속교류:김운영, 이시복, 박영현, 황치효, 이시원, 손선표
*성명미상: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