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9:23

시래기 죽粥

조회 수 2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래기 죽粥

  오정방
  

  
사람들이 떡이나 밥은 잘 알면서도
죽粥이라고 하면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는 세상

죽粥이 무엇인지 알기는 알아도
시래기 죽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고 물으면
없다라는 대답을 쉽사리 듣게 된다

아무래도 체험세대와 비체험세대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옛날 일은 간혹 잊어가면서 사는게 현실이다

곡식이 모자라 밥을 지을 수 없었던 옛 적
시래기 죽이라도 끓여 먹으면서 연명했던,
그 시절 떠올리면 지금도 목구멍이 껄끄럽다

<2007. 2. 3>


*시래기 죽:말린 배추 잎이나 무청을 곡식보다 더 많이
           넣고 온 식구가 배를 채울만큼 물을 충분히
           부어서 끓인 묽고 묽은 밥.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3 현대시조 일모도원日暮途遠 오정방 2015.09.17 1452
1072 나체주의, 그것은 곧 자연주의다 오정방 2004.02.06 1434
1071 그가 채찍을 맞고 창에 찔림은 오정방 2004.02.28 1426
1070 고향의 향나무 오정방 2004.04.02 1311
1069 예술과 외설 사이 오정방 2004.03.06 1288
1068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3) 오정방 2004.01.14 1242
1067 빌라도의 오판誤判 오정방 2004.03.30 1166
1066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2) 오정방 2004.01.14 1129
1065 Re..연탄재 오정방 2004.02.12 1082
1064 진부령 스키장의 추억 오정방 2004.01.09 1081
1063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오정방 2004.03.19 1074
1062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1) 오정방 2004.01.14 1074
1061 (풍자시)한, 민, 열의 자중지난自中之亂 오정방 2004.03.30 1026
1060 잊어버린 우편번호 오정방 2004.05.21 986
1059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현장(4의 4) 오정방 2004.01.14 949
1058 (풍자시)한나라와 장나라의 차이 오정방 2004.03.14 946
1057 군왕일언중만금君王一言重萬金 오정방 2004.03.08 925
1056 오늘따라 국수가 먹고 싶다 오정방 2004.02.06 921
1055 동해안의 옛 기억들 오정방 2004.03.08 908
1054 망亡자와의 통화 오정방 2004.06.04 89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7
전체:
193,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