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죽粥
오정방
사람들이 떡이나 밥은 잘 알면서도
죽粥이라고 하면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는 세상
죽粥이 무엇인지 알기는 알아도
시래기 죽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고 물으면
없다라는 대답을 쉽사리 듣게 된다
아무래도 체험세대와 비체험세대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옛날 일은 간혹 잊어가면서 사는게 현실이다
곡식이 모자라 밥을 지을 수 없었던 옛 적
시래기 죽이라도 끓여 먹으면서 연명했던,
그 시절 떠올리면 지금도 목구멍이 껄끄럽다
<2007. 2. 3>
*시래기 죽:말린 배추 잎이나 무청을 곡식보다 더 많이
넣고 온 식구가 배를 채울만큼 물을 충분히
부어서 끓인 묽고 묽은 밥.
오정방
사람들이 떡이나 밥은 잘 알면서도
죽粥이라고 하면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는 세상
죽粥이 무엇인지 알기는 알아도
시래기 죽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고 물으면
없다라는 대답을 쉽사리 듣게 된다
아무래도 체험세대와 비체험세대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옛날 일은 간혹 잊어가면서 사는게 현실이다
곡식이 모자라 밥을 지을 수 없었던 옛 적
시래기 죽이라도 끓여 먹으면서 연명했던,
그 시절 떠올리면 지금도 목구멍이 껄끄럽다
<2007. 2. 3>
*시래기 죽:말린 배추 잎이나 무청을 곡식보다 더 많이
넣고 온 식구가 배를 채울만큼 물을 충분히
부어서 끓인 묽고 묽은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