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쌀
오정방
유년 때 간혹 생쌀을 한 움큼씩 입에 털어넣고
과자 대신 군것질로 공복을 달랜 적이 있었다
입이 심심하여 그냥 있는 것보단 낫다 여겼지만
여전히 딱딱하고 입안이 텁텁해 개운치가 않았다
궁窮하면 통通한다고 조상들 지혜롭기도 하시지
과자가 귀했던 그 시절 찐쌀을 다 생각해 내시다니
덜 여문 벼를 쪄서 잘 말려 적당히 찧은 햅쌀을
한 입 가득 채워 한 껏 불려 씹던 그 구수함이란
<2007. 2. 7>
오정방
유년 때 간혹 생쌀을 한 움큼씩 입에 털어넣고
과자 대신 군것질로 공복을 달랜 적이 있었다
입이 심심하여 그냥 있는 것보단 낫다 여겼지만
여전히 딱딱하고 입안이 텁텁해 개운치가 않았다
궁窮하면 통通한다고 조상들 지혜롭기도 하시지
과자가 귀했던 그 시절 찐쌀을 다 생각해 내시다니
덜 여문 벼를 쪄서 잘 말려 적당히 찧은 햅쌀을
한 입 가득 채워 한 껏 불려 씹던 그 구수함이란
<2007.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