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복을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오정방
  

  

한 겨울, 기온이 며칠 째
영하로 뚝 떨어졌고 큰 눈도 하얗게 내렸다

그까짓 것이 무슨 문제일까마는
살다보면 가끔은
아무 문제도 안되는 문제도 있는 법이다

몸이 춥다 싶으면 내복을 입으면 되고
몸이 춥지 않다 싶으면 입지 않으면 되는데
그게, 그게 아니다
한 번 입기로 하면 벗지 못하는게 내복이라
그만 입어버릴까, 말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어지간한 추위도 잘 참고 견디었고
노인이면서 노인취급 스스로 피해가려고
지금껏 아무리 날씨가 추운 겨울도
내복을 입지 않고 월동하는 습관을 길렀는데
이젠 자주 자주 아랫도리가 서늘하니
슬프도다
어찌 이것을 쌀쌀한 추위탓으로만 돌리랴
어찌 이것을 노쇠한 몸뚱아리로만 돌리랴

<2007. 1. 18>
  
?
  • ?
    오정방 2015.08.29 09:19
    ◈ 꼬리말 쓰기





    장수명 (2007-01-19 09:10:08)

    후회말고 입어 봐?

    詩人 오정방. 글 잘 읽었네. 내복을 입지
    않는 친구들이 아직 많다네. 문제는 기온의
    측도일세.
    한국의 날씨는 영하 20 도 정도의 기온은
    불과 몇일이 되지 않아.
    그래서들 많은 친구들이 내복을 사양하고
    있다네. 자네 얘긴 눈도 많이 왔고 상당히 추운것 같은데 객기 부리지 말고 따뜻하게
    내복을 챙겨 입게나? 감기라도 오는 날엔
    괜히 사서 고생하지 말고 콜록 콜록 기침이나 해보게 할멈이 피하고 말아 옆에 있어
    줘야만 될 할멈이 거리를 두고 주위에서만 서성대 봐 그땐 이미 늦었어.
    아직 젊음을 자청하고 싶은 모양인데 그건 아닐세그려 후회말고
    입어 봐?

    동창 호심
    sm_jang@hanmail.n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3 현대시 바람의 집은 숲이다 오정방 2015.08.29 65
512 현대시 누가 내 근육을 못보셨나요? 오정방 2015.08.29 61
511 현대시 양미리 오정방 2015.08.29 154
510 풍자시 깜짝! 어느날 갑자기 오정방 2015.08.29 179
509 현대시 황금돼지란 없다 오정방 2015.08.29 189
508 현대시조 봄이 오는 길목 오정방 2015.08.29 45
507 현대시 수염은 밤에 자란다 오정방 2015.08.29 100
» 현대시 내복을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1 오정방 2015.08.29 105
505 수필 함박눈이 펑펑… 오정방 2015.08.29 143
504 현대시 온돌방溫突房 오정방 2015.08.29 83
503 현대시 어떤 연기煙氣 오정방 2015.08.29 18
502 현대시 내 나이 66 1 오정방 2015.08.29 189
501 현대시 흔적 오정방 2015.08.29 41
500 현대시 태양은 오늘도 오정방 2015.08.29 104
499 현대시 아내 흉보기 오정방 2015.08.29 74
498 현대시 내가 못해본 일 두 가지 오정방 2015.08.29 57
497 현대시 동해의 일출을 보지못했다 하면 오정방 2015.08.29 136
496 현대시 그는 끝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오정방 2015.08.29 133
495 풍자시 가상 2008 대 청문회 풍경 오정방 2015.08.29 128
494 현대시 무심無心하여 오정방 2015.08.29 22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
어제:
6
전체:
19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