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9:22

누가 내 근육을 못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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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근육을 못보셨나요?

  오정방
  

  
20여년 등산으로 단련된 다리통
그 허벅지에 훈장같은 근육이
요즘와서 많이 보이질 않는다

웃통을 벗어제치고 거울앞에 서면
나 스스로도 탐이 나던 가슴 근육
언제부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가는 세월을 속일 수도 없고
먹는 나이를 숨길 수도 없고
내 자신을 나도 어쩔 수 없고…

<2007. 1. 29>



  
*이민오기 전에는 등산취미를 잘 살렸는데
미국온 뒤 환경이 바뀌어서 20년동안 겨우
10번 정도밖에 등산을 하지 못했다. 서울
가면 무엇보다 먼저 백운대를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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