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
오정방
밤이라고 하기엔 밖이 너무 밝고
낮이라고 하기엔
저녁 시간이 꽤나 깊어있다
백야白夜같은 하지夏至
낮이 가장 길다함은
밤이 가장 짧다는 말
하루의 주어진 같은 시간
시계는 멈추지 않고 제 갈길을 가건만
태양은 저 혼자 밤을 즐기려는듯
가던 길을 멈추고
태연히 지구촌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홀로 따갑게 미소 짓는다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밤은 짧고 짧은데…
<2007. 6. 22>
*하지夏至:이 십 사절기 중 열 번째. 망종이 지난 다음
태양이 북회귀선北回歸線, 곧 적도 이북 23도 반인
하지선에 이른 때.
북반구에서는 해가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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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