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8 05:19

숭례문이 불타던 날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숭례문이 불타던 날
  
  오정방
  
  
  

티비 생방송 화면을 지켜보며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현장에 달려갈 수도
날아갈 수도 없는 현실
그저 가슴만 치고 있었다
불은 점점 크게 번지는데
여기 저기서 쏘아대는 물줄기는
그저 새끼 개미 오줌누듯 역부족,
나는
태평양 바닷물을 퍼다 나르고 싶었다
이것조차 마음 뿐
숭례문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5시간 만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의 관문이 무너지던 날
내 가슴도 함께 처참하게 무너졌다

<2008. 2. 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3 현대시조 화촉華燭 그 이후 1 오정방 2015.09.10 78
632 현대시 오 십 년 만의 목소리 1 오정방 2015.09.10 78
631 현대시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잖아 오정방 2015.09.12 78
630 현대시 시시종종時時種種 오정방 2015.09.12 78
629 현대시 사랑, 천지의 주제主題 오정방 2015.09.16 78
628 축시 소망은 오직 하늘에… 오정방 2015.09.17 78
627 현대시 8. 월드컵, 에펠탑이 휘청거림을 보았노라 오정방 2015.08.27 79
626 현대시 백로는 보이지 않고 오정방 2015.08.29 79
625 현대시 서설瑞雪 오정방 2015.09.12 79
624 현대시 여보, 나는 당신이 오정방 2015.08.25 80
623 현대시 부지깽이 오정방 2015.08.26 80
622 현대시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오정방 2015.08.29 80
621 현대시 오레곤 연가戀歌 오정방 2015.09.01 80
620 (3행시) 신달자 오정방 2015.09.16 80
619 축시 <축시>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정방 2015.09.25 80
618 축시 넘치는 영광과 축복이! 오정방 2015.09.01 81
617 현대시 독도에 눈이 오는데 오정방 2015.08.25 81
616 나그네는 새 집을 짓지 않는다 오정방 2015.09.10 81
615 현대시조 여상如常 오정방 2015.09.14 81
614 수필 가을의 재발견 오정방 2015.09.15 81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
어제:
9
전체:
194,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