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8 05:19

숭례문이 불타던 날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숭례문이 불타던 날
  
  오정방
  
  
  

티비 생방송 화면을 지켜보며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현장에 달려갈 수도
날아갈 수도 없는 현실
그저 가슴만 치고 있었다
불은 점점 크게 번지는데
여기 저기서 쏘아대는 물줄기는
그저 새끼 개미 오줌누듯 역부족,
나는
태평양 바닷물을 퍼다 나르고 싶었다
이것조차 마음 뿐
숭례문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5시간 만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의 관문이 무너지던 날
내 가슴도 함께 처참하게 무너졌다

<2008. 2. 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3 현대시 바람도 맛이 있다 오정방 2015.08.29 62
492 축시 길이 길이 뻗어나가라! 오정방 2015.08.29 136
491 현대시 눈은 바람이 만든다 오정방 2015.08.29 55
490 신앙시 그 한 분께만 오정방 2015.08.29 32
489 현대시조 겨울비 내리는 소리에 오정방 2015.08.29 46
488 현대시 제 자리에 놓아두기 오정방 2015.08.29 71
487 축시 해로偕老 백년 채우소서! 오정방 2015.08.29 173
486 신앙시 위대한 초청장 오정방 2015.08.29 28
485 현대시 바람때문에 오정방 2015.08.29 15
484 현대시 춘천 막국수 오정방 2015.08.29 240
483 이장시조 불망不忘 오정방 2015.08.29 46
482 현대시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오정방 2015.08.29 80
481 축시 반석위에 튼튼한 교회를! 오정방 2015.08.29 276
480 풍자시 풍자시/정말 잘 했다고 역사가 말할 수 있을까? 오정방 2015.08.29 191
479 현대시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51
478 현대시 기차역사 주변엔 왜 코스모스가 많은가? 오정방 2015.08.29 137
477 현대시 춤추는 코스모스 오정방 2015.08.29 75
476 현대시 홍시紅枾를 딸 때에는 오정방 2015.08.29 119
475 현대시 갈등葛藤 오정방 2015.08.29 19
474 현대시 간만에 오시는 비 오정방 2015.08.29 8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8
어제:
5
전체:
193,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