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불타던 날 오정방 티비 생방송 화면을 지켜보며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현장에 달려갈 수도 날아갈 수도 없는 현실 그저 가슴만 치고 있었다 불은 점점 크게 번지는데 여기 저기서 쏘아대는 물줄기는 그저 새끼 개미 오줌누듯 역부족, 나는 태평양 바닷물을 퍼다 나르고 싶었다 이것조차 마음 뿐 숭례문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5시간 만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의 관문이 무너지던 날 내 가슴도 함께 처참하게 무너졌다 <2008. 2. 10> |
현대시
2015.09.08 05:19
숭례문이 불타던 날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3 | 현대시 | 봄날 뒤뜰에서 | 오정방 | 2015.08.26 | 55 |
492 | 신앙시 | 보혈寶血이 없었더면 | 오정방 | 2015.09.08 | 84 |
491 | 현대시조 | 보이지 않거든 눈을 감아보렴 | 오정방 | 2015.08.27 | 176 |
490 | 현대시 | 보릿고개 | 오정방 | 2015.08.26 | 78 |
489 | 수필 | 보관중인 유명인사들의 육필肉筆 | 오정방 | 2015.09.01 | 204 |
488 | 신앙시 | 별이 멈춰 선 그곳에는 | 오정방 | 2015.08.25 | 160 |
487 | 현대시 | 변화變化와 변절變節 | 오정방 | 2015.09.12 | 17 |
486 | 이장시조 | 변심變心 | 오정방 | 2015.09.14 | 17 |
485 | 변명 | 오정방 | 2004.01.14 | 463 | |
484 | 현대시조 | 벙어리가 되더이다 | 오정방 | 2015.09.10 | 53 |
483 | 풍자시 | 법사위法死委 | 오정방 | 2015.08.13 | 70 |
482 | 이장시조 | 백인百忍 | 오정방 | 2015.08.13 | 50 |
481 | 풍자시 | 백의종군百意終君? | 오정방 | 2015.09.24 | 43 |
480 | 축시 | 백세수百歲壽를 하소서! | 오정방 | 2015.09.08 | 77 |
479 | 현대시 | 백록담의 추억 | 오정방 | 2015.08.27 | 134 |
478 | 현대시 | 백로는 보이지 않고 | 오정방 | 2015.08.29 | 79 |
477 | 현대시 | 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 오정방 | 2015.08.18 | 164 |
476 | 이장시조 | 방성대곡放聲大哭 | 오정방 | 2015.08.12 | 65 |
475 | 밤비 | 오정방 | 2004.01.14 | 521 | |
474 | 현대시 | 밤마다 꿈마다 | 오정방 | 2015.09.15 | 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