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81
어제:
2,183
전체:
16,495,93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15 21:37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기업 골목상권 / 성백군

 

 

산기슭 오솔길에서

길을 막고 있는 낯익은 바위

언덕 위에 있을 때는 장관이더니만

소나기 지나간 뒤

길 위에서 보니 볼품 사나운 막돌이구나

 

어디를 가려고

무엇을 하겠다고

전망 좋은, 높은 자리 다 내어주고

사람 다니는 길바닥에 내려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나무도 풀숲도 생기가 돌고

하늘은 말갛게 개어

정오의 해가 활짝 웃고

네 몸에서 기생하는 이끼조차도 파릇파릇 돋아나는데

너는 길 위에 갇혀서 길을 잃고

사람들 힘들게 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었구나

 

곧 시청에 연락해서

불도저로 밀어버릴 거야

영세기업 잡아먹는 너는, 부서져야 해

너는 네가 욕심이 과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8 시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8
767 시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8
766 시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8
765 시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764 시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763 시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9
762 시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7
761 시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5
760 시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759 시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0
758 시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9
757 시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756 시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4
755 시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0
754 시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6
753 시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752 시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29
751 시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1
750 시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80
749 시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