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6 08:24

숭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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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

오정방



이럴 땐 꼭 생각난다
따끈한 숭늉 한 대접

추운 날씨 오싹한 몸살
어디 커피에 비할소냐

밥솟 안의 누룽지
맛있고 고소하지만

물을 부어 끓여만든
숭늉에는 못따르리

지금은 까마득하지만
어린 옛 적 생각하면

조상들의 생활지혜
놀랍고 자랑스러운데

손발이 고운 이럴 땐
속 데울 숭늉이 그립다

<201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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