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2015.09.16 08:32

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는…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는…
오정방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 피기까지는
누군가 씨앗을 뿌린 자가 있었을 것이다
뿌린 자나 심은 자의 정성이 뒤따랐을 것이다
꽃나무가 움이 트고 줄기가 굵어지고
가지가 뻗어나고 잎사귀가 퍼지고
봉오리가 맺히고 마침내 꽃이 피기까지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여건이 있은 뒤일 것이다
적당한 수분도 섭취했을 것이고
한 낮의 따가운 햇볕과
한 밤의 은은한 달빛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지저귀는 새의 노래소리도 들렸을 것이고
반짝이는 별들의 속삭임도 귀담았을 것이다
때로는 추위와 더위도 감내하며
잡초의 끈질긴 도전과 방해도 이겨내며
세차게 부는 비 바람도 잘 견뎌내면서
드디어 활짝 피어 꽃이라 불리우기까지는
필요한 시간만큼 기다리기도 했을 것이다
햇볕과 달빛을 주신 이가 누군가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신 이가 누군가
무엇보다도 그 씨앗을 지으신 이가 누군가
창조주께 먼저 감사해야할 일이 여기 있나니
당신의 뜻이 아니라면 어찌 꽃 한 송이라도…


<2011. 4. 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3 현대시 한국 스포츠, 만리장성은 알고 있다 오정방 2015.09.10 99
1032 현대시 한강을 건너 라인강으로!(독일 월드컵 D-17) 오정방 2015.08.27 173
1031 한가윗 날 오정방 2004.01.14 467
1030 현대시조 한가위 보름달이 오정방 2015.08.12 70
1029 수필 한 통의 이멜을 받고 보니... 오정방 2015.09.01 126
1028 현대시 한 여름에도 고뿔이 든다 오정방 2015.09.10 51
1027 한 여류시인의 겨울여행 오정방 2004.01.09 776
» 신앙시 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는… 오정방 2015.09.16 143
1025 이장시조 한 사람 오정방 2015.09.14 11
1024 현대시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오정방 2015.08.27 135
1023 현대시 하현下弦달 오정방 2015.09.14 93
1022 현대시 하프 돔(Half Dome) 오정방 2015.09.25 68
1021 현대시 하지夏至 오정방 2015.09.01 15
1020 현대시 하모니카 2 오정방 2015.08.18 198
1019 현대시 하모니카 오정방 2015.08.18 241
1018 수필 하나님이 역사하셨기에 오정방 2015.09.14 47
1017 신앙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오정방 2015.09.15 132
1016 신앙시 하나님을 인하여 오정방 2015.08.25 26
1015 신앙시 하나님은 사랑이라 오정방 2015.09.08 151
1014 필연必然 오정방 2004.01.14 4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8
어제:
7
전체:
193,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