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는…
오정방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 피기까지는
누군가 씨앗을 뿌린 자가 있었을 것이다
뿌린 자나 심은 자의 정성이 뒤따랐을 것이다
꽃나무가 움이 트고 줄기가 굵어지고
가지가 뻗어나고 잎사귀가 퍼지고
봉오리가 맺히고 마침내 꽃이 피기까지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여건이 있은 뒤일 것이다
적당한 수분도 섭취했을 것이고
한 낮의 따가운 햇볕과
한 밤의 은은한 달빛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지저귀는 새의 노래소리도 들렸을 것이고
반짝이는 별들의 속삭임도 귀담았을 것이다
때로는 추위와 더위도 감내하며
잡초의 끈질긴 도전과 방해도 이겨내며
세차게 부는 비 바람도 잘 견뎌내면서
드디어 활짝 피어 꽃이라 불리우기까지는
필요한 시간만큼 기다리기도 했을 것이다
햇볕과 달빛을 주신 이가 누군가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신 이가 누군가
무엇보다도 그 씨앗을 지으신 이가 누군가
창조주께 먼저 감사해야할 일이 여기 있나니
당신의 뜻이 아니라면 어찌 꽃 한 송이라도…
<2011. 4. 18>
오정방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 피기까지는
누군가 씨앗을 뿌린 자가 있었을 것이다
뿌린 자나 심은 자의 정성이 뒤따랐을 것이다
꽃나무가 움이 트고 줄기가 굵어지고
가지가 뻗어나고 잎사귀가 퍼지고
봉오리가 맺히고 마침내 꽃이 피기까지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여건이 있은 뒤일 것이다
적당한 수분도 섭취했을 것이고
한 낮의 따가운 햇볕과
한 밤의 은은한 달빛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지저귀는 새의 노래소리도 들렸을 것이고
반짝이는 별들의 속삭임도 귀담았을 것이다
때로는 추위와 더위도 감내하며
잡초의 끈질긴 도전과 방해도 이겨내며
세차게 부는 비 바람도 잘 견뎌내면서
드디어 활짝 피어 꽃이라 불리우기까지는
필요한 시간만큼 기다리기도 했을 것이다
햇볕과 달빛을 주신 이가 누군가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신 이가 누군가
무엇보다도 그 씨앗을 지으신 이가 누군가
창조주께 먼저 감사해야할 일이 여기 있나니
당신의 뜻이 아니라면 어찌 꽃 한 송이라도…
<2011.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