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2

2008.10.20 16:28

이월란 조회 수:40




세월 2



                                                   이월란




어젯밤 잠들기 전, 시 몇 가닥 적어 두었었다

침대 머리맡에 놓아 둔 메모지가 온데간데없어

일어나기가 귀찮아

까만 허공에 눈빛으로 단단히 적어 두었었다

아침에 문득 생각이 나 베끼려고 봤더니 간데온데없다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누가 그 새 다 베껴쓰고 말갛게 지워 놓았을까


                                                2008-10-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39 통화 안경라 2008.10.24 60
6138 그랜드캐년 안경라 2008.10.24 56
6137 秋雪 강성재 2008.10.23 60
6136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 박정순 2008.10.23 49
6135 공항대기실 2 이월란 2008.10.22 43
6134 어떤 제의 박정순 2008.10.22 61
6133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65
6132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56
6131 바람의 혀----------------------덴버 이월란 2008.10.21 56
6130 8월의 다리/김영교 김영교 2008.10.21 53
6129 밤꽃 파는 소녀 이월란 2008.10.20 58
» 세월 2 이월란 2008.10.20 40
6127 빈 집 장태숙 2008.10.20 47
6126 피아노 장태숙 2008.10.20 64
6125 나를 향해 돌진하는 타이어 이영숙 2008.10.19 61
6124 심문 이월란 2008.10.18 60
6123 시쓰기 정용진 2008.10.18 66
6122 산행, 사랑은/김영교 김영교 2008.10.17 55
6121 환승 이월란 2008.10.17 55
6120 축시 - 정빈 어린이 집에 부치는 글 - 박정순 2008.10.17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