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림의 실체

2008.10.24 17:08

이월란 조회 수:0




흐림의 실체


                                                     이월란




빛의 두려운 선밀도
프리즘의 기만을 자축해요


파랑유리는 파랑빛만 통과
초록유리는 초록빛만 통과
나의유리는 나의빛만 통과
너의유리는 너의빛만 통과


통과
통과
통과


결국, 지상의 그림자 파일이 모조리 삭제당했다
스나이퍼 같은 태양의 눈이 어디선가 노려보고 있다
그늘이 되어 여기 저기 접목 당한다
저 수직의 슬하에 익숙한 체위로 바짝 엎드려야 한다
비의 혁명이 덮치기 전에, 나를


                                                  2008-10-2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59 인사동 아리랑 이월란 2008.10.27 4
5158 가을 기원 / 석정희 석정희 2008.10.27 10
5157 Soong-Nyung/Rice Tea 이성열 2008.10.27 9
5156 Choosing My Poem 이성열 2008.10.27 8
5155 텅빈자리 서용덕 2008.10.26 2
5154 빈궁 2007 송명희 2008.10.26 0
5153 어둠숨쉬기 이월란 2008.10.26 0
5152 양란(洋蘭) 앞에서 이용애 2008.10.26 0
5151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월란 2008.10.25 1
5150 카페에서 정국희 2008.10.25 3
5149 유기농상표 정용진 2008.10.25 2
5148 시월의 하늘 박정순 2008.10.25 2
5147 이월란 2008.10.24 0
»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0
5145 통화 안경라 2008.10.24 0
5144 그랜드캐년 안경라 2008.10.24 0
5143 秋雪 강성재 2008.10.23 0
5142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 박정순 2008.10.23 2
5141 공항대기실 2 이월란 2008.10.22 0
5140 어떤 제의 박정순 2008.10.2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