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5 15:38

단풍잎 예찬 / 성백군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풍잎 예찬 / 성백군

 

 

묵묵히 살았다

변두리 생()이라 아무 말 못 했지만

기죽지 않았다. 펄펄 뛰며

초록으로 살아 냈다

 

꽃이 색 향을 자랑하고

열매가 자태로 으스댈 때

비바람 먼저 맞으며,

저들 보듬고 대신 맞으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

 

고생이라 여기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덕에 계절 가는 줄 몰랐다

돌아보니, 꽃도 열매도 일장춘몽,

혼자 남았다. 생의 끝자리에서

저녁노을처럼 온몸이 발갛게 물들었다

 

보면 볼수록 그윽하고 깊어서

풍진세상을 이겨낸 어머니의 사랑 같아서

불길도 연기도 없이

내 마음 저절로 순해진다

 

  


  1.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Date2022.05.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3
    Read More
  2. Exit to Hoover

    Date2005.02.19 By천일칠 Views224
    Read More
  3.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Date2007.08.16 By유성룡 Views224
    Read More
  4. 희망 전상서 2

    Date2007.09.24 By김화영 Views224
    Read More
  5. 갈등

    Date2008.03.28 By강민경 Views224
    Read More
  6. 꿈길

    Date2008.04.21 By이월란 Views224
    Read More
  7. 억세게 빡신 새

    Date2013.11.21 Category By성백군 Views224
    Read More
  8.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Date2017.09.29 Category By박영숙영 Views224
    Read More
  9. 하와이 단풍

    Date2017.10.24 Category By강민경 Views224
    Read More
  10. 침묵沈黙 / 천숙녀

    Date2021.02.04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24
    Read More
  11. 금단의 열매

    Date2021.07.25 Category By유진왕 Views224
    Read More
  12. 먼 그대 / 천숙녀

    Date2022.03.2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24
    Read More
  13. 대화(對話)

    Date2006.05.05 By이은상 Views225
    Read More
  14. 수덕사에서

    Date2008.05.19 By신 영 Views225
    Read More
  15. 혼자 남은날의 오후

    Date2008.10.12 By강민경 Views225
    Read More
  16.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Date2012.05.19 By강민경 Views225
    Read More
  17. 그늘의 탈출

    Date2014.10.04 Category By강민경 Views225
    Read More
  18. 풍성한 불경기

    Date2015.04.10 Category By강민경 Views225
    Read More
  19. 대숲 위 하늘을 보며

    Date2019.07.24 Category By강민경 Views225
    Read More
  20. [시]휴머니즘

    Date2007.03.25 By백야/최광호 Views2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