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5 15:38

단풍잎 예찬 / 성백군

조회 수 3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풍잎 예찬 / 성백군

 

 

묵묵히 살았다

변두리 생()이라 아무 말 못 했지만

기죽지 않았다. 펄펄 뛰며

초록으로 살아 냈다

 

꽃이 색 향을 자랑하고

열매가 자태로 으스댈 때

비바람 먼저 맞으며,

저들 보듬고 대신 맞으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

 

고생이라 여기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덕에 계절 가는 줄 몰랐다

돌아보니, 꽃도 열매도 일장춘몽,

혼자 남았다. 생의 끝자리에서

저녁노을처럼 온몸이 발갛게 물들었다

 

보면 볼수록 그윽하고 깊어서

풍진세상을 이겨낸 어머니의 사랑 같아서

불길도 연기도 없이

내 마음 저절로 순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5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290
1034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394
1033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384
»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378
1031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223
1030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512
1029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305
1028 수필 ‘文化의 달’을 생각 한다 son,yongsang 2015.10.07 277
1027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491
1026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495
1025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638
1024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614
102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248
1022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486
1021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386
1020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266
1019 9월이 강민경 2015.09.15 258
1018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557
1017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308
1016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225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