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7 19:32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조회 수 2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강민경

                                

 

빈손인 것 같지만

생명을 틔우고 거두는

무한 능력의 흙 당신 품에 안기면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넉넉해서

닮고 싶은 마음 생수처럼 솟칩니다

 

채워지면 채워지는 대로 비워내고

비웠는가 하면 언제부터인지

채워 놓는 어머니 같은 당신 보며

특별히 고맙다거나 칭찬하지 않아도

몇천 년씩이라도 그 모습 그대로인

당신은, 또 나를 이 세상에 낳아

빈칸 하나를 채웠습니다

 

태양을 안고 달을 품어 주시듯

세상과 나를 품고, 다듬으며

햇볕 밝은 낮이나, 어두운 밤이나

그저 기꺼워 어쩔 줄 모르는 당신을

감싸고 돌며 어루만지고 밟아 대면서

특별히

고맙다는 인사 한번 챙긴 일 없지만

 

당신은 너무나 따뜻하고 깊어서

당신 딸이라는 자부심 하나만으로도

나는 감히 당신의 방대한 열정을

가진 듯 기쁩니다, 살든지 죽든지

언제, 어디서 든

흙 당신은 내가 편하게 안길 수 있는

내 어머니 십니다

 

 

 


  1.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2. No Image 26Dec
    by 강민경
    2012/12/26 by 강민경
    Views 166 

    희망은 있다

  3. 희망希望 / 천숙녀

  4. 희망希望

  5. No Image 24Sep
    by 김화영
    2007/09/24 by 김화영
    Views 202 

    희망 전상서 2

  6. 희망 고문 / 성백군

  7. No Image 28Jul
    by 백야/최광호
    2005/07/28 by 백야/최광호
    Views 218 

    희망

  8. No Image 15May
    by 김우영
    2013/05/15 by 김우영
    Views 260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9. No Image 23Mar
    by 박성춘
    2011/03/23 by 박성춘
    Views 561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10.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11. No Image 25Apr
    by 이월란
    2008/04/25 by 이월란
    Views 353 

    흔들리는 집 2

  12. No Image 06Mar
    by 이월란
    2008/03/06 by 이월란
    Views 199 

    흔들리는 집

  13. No Image 02Jul
    by 황숙진
    2008/07/02 by 황숙진
    Views 437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14. 흑백사진 / 천숙녀

  15. No Image 16May
    by 김우영
    2012/05/16 by 김우영
    Views 111 

    휴양지

  16. 훌쩍 / 천숙녀

  17. No Image 09Apr
    by 손홍집
    2006/04/09 by 손홍집
    Views 361 

    후곡리 풍경

  18. 회원懷願 / 천숙녀

  19. No Image 05Sep
    by 강민경
    2005/09/05 by 강민경
    Views 279 

    회상

  20. 회귀(回歸)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