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인의 선택
2008.11.08 03:11
<21인의 선택 출판 기념회에서>
보도자료
<21인의 선택> 출간
1988년 역사적인 서울올림픽이 열렸다. 세계의 선수들이 메달 경쟁에 돌입하면서 지구촌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을 때, 한국 산악인들은 아시아 대륙의 오지 히말라야로 떠났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와 4위봉 로체(8516m)를 동시에 오른다는 야심찬 기획이었다.
국가 대표 팀답게 21인으로 이루어진 최강의 원정대는 에베레스트에서 6명의 등정자를, 로체에서는 4명이 성공하므로 서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 원정대가 88올림픽에 무형의 메달을 두 개 추가했다고 대서특필했다. 바야흐로 세계 속에 산악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였다. 정부에서는 시청 앞까지 카퍼레이드를 제공했고 전 대원에게 서훈하므로 이들을 예우했다.
생과 사를 가름하던 그때로부터 어언 20년이 흘렀다. 그때의 용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은 그들의 목숨을 걸고 오르려 했던 산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그때의 열정과 노력이 지금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가.
<21인의 선택>은 그들을 추적하며 한명 한명 만나 쓴 다큐멘터리 저작물이다. 저자는 본문 중에서 “영웅들이 이제 대중으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높은 산처럼 아득하게 우러렀던 정상의 사나이들은 기꺼이 산악인들 사이에 연착륙했고 흰 산에 대한 도전과 극복이라는 명제가 일부 소수 산악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밝힌다. 산악운동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었던 88팀을 조명한 것이다.
“지금 국민적 영웅이 된 엄홍길은 그간 세 번의 좌절을 딛고 88년에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른다. 아무도 그가 인류 최초로 16좌를 끝내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때다. 히말라야 초년 시절의 엄홍길 대장은 어떠했을까? 현 산악계의 중진으로 행정이나 언론, 혹은 산악 관련 사업에서 우뚝한 사람들 역시 궁금했다. (중략) 그들은 누구였는가? 20년 전 그때와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산과 사람 사이, 이들에게 공유되었던 정신은 어떤 것이었을까? 광막한 히말라야 바람 속에서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게 궁금했다.
시간이 지나며 그들에게 들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히말라야는 높이를 가진 대상만이 아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소통시키는 교감의 산이었다. 비록 정 붙이지 못할 불모의 땅이지만 젊은 대원답게 다툼과 웃음이 있었고, 감동과 아픔이 존재했다. 그런 증언들을 채록하고 성찰하면서 결론을 얻었다. 그들 내면을 관통하고 있는 따뜻한 사람 이야기가 이 책의 좌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히말라야를 빌려 그려 낸 인간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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