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20:41

찡그린 달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7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26
826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6
825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26
824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26
823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27
822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27
821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27
820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819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28
818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28
817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29
816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29
815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29
814 님의 침묵 강민경 2008.09.23 229
813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29
812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29
811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29
810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29
809 칼춤 손홍집 2006.04.10 230
808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30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