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과의 이별
2008.11.15 02:46
눈을 감고도 부억에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만큼
모든것에 익숙한 것들을
이제 홀연히
이별할 때가 오고 있다
이 설합에는 무엇이 들어있고
저 찬장에,
이쪽엔 무엇 저쪽엔 무엇
손이 척 가기만 해도
한 손에 딸려오는 익숙함에서
낯선 곳으로 가는 두려움은
온갖
걱정 아쉬움이 나를 옥죈다
그러나 날짜는 닥아오고
심청이 인당수에 빠질 날 피할 수 없는 것같이
하루하루 당연한 듯
오고있는 중에
또
나무도 정이 들어 자식같이 안쓰러움에
내가 없어도
물은 자주 줄런지
가지는 제대로 쳐 줄까
너희들을 어찌 두고 가나
나무도
미리부터 눈물을 흘리는것 같다
가지말라고 내 옷자락을 붙드는 것 같다
제각각 나무마다 사연이 있는데
익숙함과의 결별은
눈물 속으로
아릿한 빗줄기 내내 흐르고 있다.
모든것에 익숙한 것들을
이제 홀연히
이별할 때가 오고 있다
이 설합에는 무엇이 들어있고
저 찬장에,
이쪽엔 무엇 저쪽엔 무엇
손이 척 가기만 해도
한 손에 딸려오는 익숙함에서
낯선 곳으로 가는 두려움은
온갖
걱정 아쉬움이 나를 옥죈다
그러나 날짜는 닥아오고
심청이 인당수에 빠질 날 피할 수 없는 것같이
하루하루 당연한 듯
오고있는 중에
또
나무도 정이 들어 자식같이 안쓰러움에
내가 없어도
물은 자주 줄런지
가지는 제대로 쳐 줄까
너희들을 어찌 두고 가나
나무도
미리부터 눈물을 흘리는것 같다
가지말라고 내 옷자락을 붙드는 것 같다
제각각 나무마다 사연이 있는데
익숙함과의 결별은
눈물 속으로
아릿한 빗줄기 내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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