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2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7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2
106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9
1065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64
1064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0
1063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062 첫눈 강민경 2016.01.19 86
1061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73
1060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27
1059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7
1058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1
1057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82
1056 수필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61
1055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6
1054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9
1053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599
1052 틈(1) 강민경 2015.12.19 163
1051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0
1050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1049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104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