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2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8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4
1047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26
1046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1045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9
1044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5
1043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8
1042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1041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1040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1039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5
1038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9
1037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1
1036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1035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197
1034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7
1033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22
1032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82
1031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5
1030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7
1029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4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