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2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7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93
1226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3
1225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193
1224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193
1223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192
1222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192
1221 유성룡 2006.04.21 192
1220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192
1219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2
1218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192
1217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192
1216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92
1215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1
1214 바다 성백군 2006.03.07 191
1213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1
1212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1
1211 촛불 강민경 2014.12.01 191
1210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1
1209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1
1208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