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2011.03.13 17:25

김수영 조회 수:39

생과 사, 지옥과 천국의 갈림길

단단한 줄만 알았던 땅덩이를
한번 들었다가 놓으니 종이 구겨지듯
일그러진 건물 더미에 깔린
고귀한 생명이 아비규환 속에
비참이 찰나에 죽어가네

파고 10m의 노도가 밀려와
휩쓸고 간 해변 도시들이
순식간에 유령도시로 변모

사방에 불바다를 이루어
불길이 치솟으며 화염에 휩싸여
생 화장 당하는 귀한 생명들

한 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힘없는 인생들
자연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
두손들고 항복하는 나약한 인생들아

열흘 붉은 꽃이 없고 십 년 세도가 없나니
우리 모두 자연 앞에 겸손하자
누가 지축을 흔들었을까? 한번 쯤 생각해
봄이 지혜가 아닐까

비명에 간 영령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해도 그들의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구나
오호라! 슬프도소이다.
지진             金秀映 생과 사, 지옥과 천국의 갈림길 단단한 줄만 알았던 땅덩이를 한번 들었다가  놓으니 종이 구겨지듯 일그러진 건물 더미에 깔린 고귀한 생명이 아비규환 속에 비참이 찰나에 죽어가네 파고 10m의 노도가 밀려와 휩쓸고 간 해변 도시들이 순식간에 유령도시로 변모 사방에 불바다를 이루어 불길이 치솟으며 화염에 휩싸여 생 화장 당하는  귀한 생명들 한 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힘없는 인생들 자연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 두손들고 항복하는 나약한 인생들아 열흘 붉은 꽃이 없고 십 년 세도가 없나니 우리 모두 자연 앞에 겸손하자 누가 지축을 흔들었을까? 한번 쯤 생각해 봄이 지혜가 아닐까 비명에 간 영령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해도 그들의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구나 오호라! 슬프도소이다. *일본 지진 쓰나미를 보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59 아파트 가족 이용우 2008.12.06 48
6358 마음항아리 이용우 2008.12.06 59
6357 저녁은 라면 이용우 2008.12.06 36
6356 싱글아파트 이용우 2008.12.06 48
6355 울 엄니 강성재 2008.12.06 43
6354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이월란 2010.10.29 79
» 지진 김수영 2011.03.13 39
6352 시월 박효근 2008.12.05 66
6351 백선영 2008.12.05 55
6350 밤눈 이월란 2008.12.04 58
6349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이월란 2008.12.04 74
6348 12월의 기도 강성재 2008.12.04 44
6347 불씨 없이도 불이 타고 박영숙 2008.12.04 45
6346 박영숙 2008.12.04 57
6345 가시관이 화관이 되어 / 석정희 석정희 2010.10.13 86
6344 서울풍경-2 김영교 2010.10.28 74
6343 아름다운 여자 강성재 2008.12.03 57
6342 호떡 이성열 2008.12.03 59
6341 지우개밥 이월란 2008.12.02 46
6340 빨래를 개면서 이월란 2008.12.02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