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2010.02.28 01:36

정용진 조회 수:65

소리
              정용진
소리는
영혼의 울림이다.

간밤
새워 내린 봄비
풀과 나무 그리고
언 만물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노크소리다.

한겨울
닫혔던 가슴을 열고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향해
발길을 옮기는 시동(始動)
개울 물소리는
아름답고 위대하다.

소리는
심금을 울리는 가락이다.

잠들어 죽은 듯
미동(微動)이 없는 산천에
소리로 다가서는 그 음성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잠든 혼을 흔들어 깨우는
영원의 메아리.

쏴아 쏴아
마른 계곡에 서서 외치는
천년 노송들의 절규!
소리는
솔바람 소리로 다가서는
생명의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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