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의, 천년 후의 약속

2009.01.14 17:20

박영숙 조회 수:65

천년 전의, 천년 후의 약속 /박영숙(영)
                 ㅡ결혼 30주년에


하늘이
무너져라
무너져라 비가 와도
하늘은
그대로 있듯이

땅덩이가
불침을 맞고서
타버려라
불칼이 내려 꽂혀도
땅덩이는 그대로 있듯이

바다가
떠내려 가라고
강물이
강물이 바다로 모여 들어도
바다는 그대로 있듯이

태초에
만물은 하늘 아래 있었고
태초에
만물은 땅 위에서
발 붙이고 살고 있듯이
그대와 내가
떨어 질 수 없는 하나임은

천년 전의 약속 이었고
천년 후의 약속 인것을
흘러 내린
흰 머리카락
한 올
손에 들고 알았습니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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