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펄 풍경

2009.01.22 17:27

성백군 조회 수:44

막막한 하늘에
새들이 날아오면
개펄은 바닷물을 밀어내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고동 홍합 조가비 가재들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도록
기다리는 마음 알까

걷고 뛰고 날면서
도 미 솔 시 라 파 레를 외치며
마구 먹어대는 새들의 축제에
개펄은 비워지고, 타들어가고

허기를 채우려고
바닷물을 들이키는 저 개펄 위를
한 무리의 새들이 그냥
지나가고 있다

밀물이 오던길을 뒤돌아보며
망설이고 있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며
개펄을 달래느라 머뭇거리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44
6538 시간 정국희 2009.01.22 68
6537 아직도 기다리는 백선영 2009.01.22 48
6536 안개정국----------------------서시 이월란 2009.01.22 51
6535 샤갈의 窓 이월란 2009.01.22 59
6534 불시착 이월란 2009.01.22 61
6533 마마의 출애굽기 오영근 2009.01.22 52
6532 사랑의 비장(脾臟) 백선영 2009.01.22 53
6531 낯선부부 장정자 2009.01.22 57
6530 조춘(早春) 정용진 2009.01.22 29
6529 하얀 눈 바다 김희주 2009.01.21 51
6528 낡은 테이프 속에 감겨 진 세월 김희주 2009.01.21 44
6527 사랑의 호흡 서용덕 2009.01.23 62
6526 방랑자 서용덕 2009.01.23 27
6525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64
6524 봄을 기다리며 오연희 2009.01.20 60
6523 핸드백 다이어트 이영숙 2009.01.20 57
6522 강 한복판에서/중앙일보 김영교 2009.01.19 50
6521 성탄카드 김영교 2009.01.19 38
6520 접싯밥--------------------유타,덴버 이월란 2009.01.1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