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1, 2

2009.01.23 10:24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55

세월 1.

해 떠서
하루 길을
활처럼 날아가고

별무리 오순도순
밤 지새고 떠나면

뉘 가슴
낡은 빈 집 한 채
바람만 잠시 들다 나다



세월 2.
                                           조옥동

소낙비
늦은 비로
여름 가을 다 지나고
창살을 매만지며 겨울 햇살 돌아 앉아

백발은
다소곳이 머리 풀어  
할미꽃을 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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