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꽃.2

2009.01.26 01:47

정용진 조회 수:51

이슬 꽃
               정용진

단감 떨 구고
한겨울 벗은 몸으로
허전하게 떨던
뜰 앞 감나무가

간밤 봄비 맞아
가지마다
이슬 꽃이 열렸구나.

굽은 허리 마른 심장에
더운피가 돌고
영롱한 가슴 속속들이
우주가 깃들었네.

찬란한 아침햇살
생명의 빛 속에
환호성이 산간을 채운다.

와아- 부활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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