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

2009.01.26 12:54

고현혜(타냐) 조회 수:48

바벨탑이 다시 무너졌는가
아니면
하나로 이어지던 우리의 끈
그 끈이 잘라지면서
왜 나는 너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잠시동안의 어둠.
그 끝에 빛이 비추기 시작하면서
너가 이끈 새로운 세계 속의 언어는
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아니 어렴풋이 기억나는
내 어머니의 움에서 나도 익혔던 언어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어처럼 들리네.

내 수험생이 되어
너의 언어를 공부하려고 온 정신을 집중해도
내품에서 호소하고 있는 너의 언어는
너무 어렵기만 하다.

아가!
좀 더 쉬운말로 말하렴
아니면
차라리 우리의 끈 다시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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