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99
어제:
2,397
전체:
16,439,56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2.08 20:14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의 겨울(2)/강민경






          햇볕 드는 담 한편에서

 찬 바람 거둬 내는

 담쟁이 빨간 잎 아직, 저리 고운가

 

 한 뿌리에서 시작하여

 앞만 보고 온 성실함만이   

 불모지인 담벼락에 촘촘한

 길을 낼 수 있었다고

 숨 돌리는 여린 가지들 대견스럽다

 

 모래사막이던 담을 끌어안고

 헤아릴 수 없이 건너온

 봄, 여름, 가을 길 돌아보는

 이 겨울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평생의 이력은

 평탄하다거나 호화롭지 않았어도 

 솔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이리 많은 길이 보이더라며

 

 앞이 안 보인다고 가야 할 길을 겁내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빨간 손 흔드는

 겨울 담쟁이 몇 잎

 아직도 잘 버티는 제 고운 손

 꼭 잡아 보라는 당부 잊지 않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6 시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42
805 시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2
804 시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42
803 시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2
802 시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1
801 시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1
800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1
799 시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1
798 시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41
797 시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41
796 시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1
795 시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1
794 시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41
793 시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41
792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0
791 시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790 시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40
789 시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40
788 시 터널 강민경 2019.05.11 140
787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4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