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길

2009.01.26 12:59

고현혜(타냐) 조회 수:34

지구가 돌기를 멈추었는가
아니면
낮이 밤이 되고
밤이 새벽이 되는 이곳은 어디.

그리고 왜 나는
장소도 때도 없이

먹이가 되었다가
화장실이 되고

놀이터가 되었다가
침대가 되고

의사가 되었다가
광대가 되어버렸어도
행복해 하는가

바로 이 길이었던가
어머니가 걸어가셨던 길이

지구가 멈추는 듯한 고통이 끝나고
나를 자꾸 웃고 울게 하는
이 이상한 길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어머니의 길 고현혜(타냐) 2009.01.26 34
6558 기억상실증 고현혜(타냐) 2009.01.26 65
6557 언어장벽 고현혜(타냐) 2009.01.26 48
6556 배꼽을 닦으며 고현혜(타냐) 2009.01.26 53
6555 전업주부 시인 고현혜(타냐) 2009.01.26 53
6554 블랙 홀 고현혜(타냐) 2009.01.26 52
6553 식물원植物園에서 이용애 2009.01.26 55
6552 세 살박이의 신사도 紳士道 이용애 2009.01.26 64
6551 인터넷 속상하고 , 인터넷 고맙다 박영숙 2009.01.26 48
6550 이슬꽃.2 정용진 2009.01.26 51
6549 사랑이 아플 때 서용덕 2009.01.25 70
6548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61
6547 박테리아와 예수 오영근 2009.01.24 48
6546 캔디의 흔적 박경숙 2009.01.23 47
6545 황혼 조만연.조옥동 2009.01.23 50
6544 세월 1, 2 조만연.조옥동 2009.01.23 55
6543 조화 정해정 2009.01.23 63
6542 구부러진 못 정해정 2009.01.23 60
6541 부할절 아침에 정용진 2009.04.09 59
6540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