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2016.02.18 01:00
너구리
아침 일찌기 일어나 산책 할 때면
가끔씩 만나게 되는 너구리 한 마리
오늘도 무얼 찾으려 미명에 배회하나
평생 남의 것만을 도둑 분탕질하면서
그 태도는 언제 봐도 거만하고 당당해
밤에도 검은 안경은 왜 쓰고서 으스대나
아무래도 모습은 싱거운 조물주의 장난
언젠가는 까닭 없이 내게로 내달아서
죄 없는 난 혼비백산 줄행랑을 놓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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