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 강 /김영교

2009.02.03 16:15

김영교 조회 수:40

댕그렁 풍경소리를 내는 그녀의 귀고리 온 세상이 매달려있다 방향을 바꾸며 하늘과 땅, 나무사이 무게없이 나붓끼는 묶인 자유 흔적없이 오가는 등골에 부어지는 햇살 오늘 지도 포대기 안에 강을 내고있다 꿈 건너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 꽃 대마다 속살거리며 심지 불 켠 꽃 심장을 보듬고 가는 천리 먼 고향의 강 말없는 강은 높은 귀고리에서 풍경소리를 적시며 멎는듯 낮게 내 안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