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킨 타래

2011.07.14 11:00

이주희 조회 수:61 추천:1



엉킨 타래 / 이주희









    헝클어짐을 풀려고

    첫머리 가닥을 찾는다

    얽히고설킨 수수께끼에는

    배알 꼬인 뱀이

    똬리를 잔뜩 틀어 놨거나

    끊길 숨 마다치 않는 매듭이

    이 악문 체 숨었을 게다

    종잡을 수 없어

    묘연한 오해가 겹쳐진 길

    가다 서고 풀다 끊어

    응어리 맺혀가는 실패

    사리어 놓은 뭉치

    눈가에 아물아물

    버럭 잡아채니

    실마리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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