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의 거울 50주년 Reunion 가슴 깊은 곳에 은밀한 거울 하나 거울 속에는 흐르는 강물, 크고 작은 나무들과 새들의 지저귐 아름다운 계절의 활기찬 함성 그리고 매마른 들판의 기억들 비오면 습할까 해 뜨면 눈 부실까 세월의 먼지, 나이의 속도에 낀 때 비눗물로 닦고 입김으로 불어 거울 가장자리 구석구석 아침저녁 훔치었네 평생을 펄럭이는 깃빨 인연 지리적 거리를 넘나드는 클릭 클릭 세상에 아직도 서성이는 거울 뒤안의 그리운 얼굴 잊어버린 듯 떠오르고 잃어버릴 뻔 찾아낸 행방 먼 전화선 끝에 매달린 목소리 내 몸을 뚫어 삶의 무게 힘들었던 비탈을 지나 속 털어놓는 동아리마다 내려쬐는 오후 볕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오늘 묵은 우정에 의미를 세워 뭉클하도록 정겨운 거울 앞에 선다 흰 머리 주름살의 내 얼굴은 간 곳없고 하늘 같은 미소의 그대만 가득 곰삭은 정 맛스러워 내 마음 거울 안쪽 소중한 곳에 둔다 이렇게 살아서 나를 키우고 있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79 친정 응원 고대진 2009.04.18 32
6778 봄비 박정순 2009.04.20 59
6777 The Black History 이월란 2010.10.29 76
6776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67
6775 꿈나무 하나 정문선 2009.04.07 65
6774 오월에 찾아 온 귀한 손님/'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0.05.26 45
6773 모르네 정문선 2009.04.07 47
»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아/김영교 김영교 2009.04.06 63
6771 기타교습 이성열 2009.04.06 57
6770 그림자숲 이월란 2009.04.05 51
6769 허물벗기 이월란 2009.04.05 57
6768 사람내-----------------------신문 이월란 2009.04.05 49
6767 별을 해이는 밤 최상준 2009.03.28 42
6766 타임머신을 타다 이영숙 2009.03.28 43
6765 '사춘기' 딸, '사추기'엄마 이영숙 2009.04.02 49
6764 하룻강아지의 미국 극복기 이영숙 2009.03.27 50
6763 쉰여섯의 참회 강성재 2009.03.27 51
6762 독 도 정용진 2009.03.27 51
6761 꼽추 2 강성재 2009.03.26 48
6760 겨울에는 사라지는 마을 강성재 2009.03.26 54